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2개월 솔직한 장단점 리뷰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사는 모습이 한국에 계신 분들에게는 호기심 때로는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저역시도 동경과 호기심으로 한국을 떠나 살기 시작한 게 어느덧 7년이 넘었습니다만 국경이 봉쇄된 타국에서 외국인 신분으로 살아가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3월 18일부터 Lockdown(MCO : Movement Control Order)에 돌입하여 현재까지도 완화된 형태인 RMCO : Recovery Movement Control Order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많은 부분이 완화가 되었지만 여전히 거리두기와 미용실같은 곳들의 인원수 제한을 두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하지 않고 생활을 하고 있는 편이고요 때문에 스스로 외출을 삼가고 있습니다.
6월 9일까지는 외출 제한도 꽤나 강하게 유지 되었던지라 몇 달간 집안에서 갇혀 있는 사람들이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하였다는 소식도 꽤 들리고 있습니다.
호주에 있는 친구들도 들리는 소식으로는 경재활동을 비슷한 시기에 재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 한 달은 회사에서 유급으로 그냥 쉬게 해주었으나 사태가 장기화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는지 4월 말 느닷없이 전화가 오더니 크롬북을 전달해주고 사라졌습니다.
"그리하여 시작된 재택근무!"
퇴근 후 단체 메세지가 오는 경우가 잘 없다 보니 며칠간 소문만 무성했던 월요일부터 사무실 복귀의 통보로 생각하고 마음을 비웠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최소" 2달간 재택 근무를 더 연장한다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We are expected returning to office extended to at least 2 months or more"
개인적으로 재택근무를 해보니 다시 출근을 구지 할 이유가 없다면 (그게 가능하다면) 안 해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미팅은 구글화상미팅으로 하고 해야 할 일만 시간 내에 마치면 되기에 출퇴근에 대한 시간낭비와 체력 소비를 육아에 더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저희 가족에게는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물론 장단점은 존재하지요"
장점:
①출퇴근 시간이 사라졌다.
출퇴근 시간이 사라짐으로써 하루에 여유 시간이 더 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 아빠 이므로 체크아웃을 하자마자 아이에게 달려가 같이 놀아주는데 피곤해도 감사한 시간들 이었습니다.
②늦잠자도 체크인 먼저 하면 땡.
출근 시간 30분 전에 깨어나도 일단 컴퓨터 켜고 출근체크 먼저 하면 아침을 먹든, 씻고 정신을 차리든 할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지각이 더 이상 그럴 수 있는 일이라는 인식이 사라지긴 했습니다.
③자유롭고 유동적인 시간 조정.
눈치 볼 사람도 없어지니 쉬고 싶을 때 쉬고 점심 먹고 싶을때 먹을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정해진 시간보다는 그 날 그 날 자유롭게 시간 활용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집에서 혼자 육아를 하던 아내가 혹시 잠깐 뭔가를 해야 할 때 티브이를 보여준다거나 하는 일 대신 잠깐 저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점:
①일의 능률이 들쑥날쑥.
아무래도 집에서 자유롭게 일을 하다 보니 일하다 택배 받으러 내려갔다 온다거나 아내를 도와 무언가를 하면서 흐름이 깨지는 일들이 발생을 하기는 합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때문에 늦게 끝나는 날도 생기기도 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사용한 시간 때문에 생긴 일이니 불만도 없고 이 정도 단점은 장점이 생쇄해줍니다.
②잡다하게 해야 할 일들이 조금 늘어남.
아무래도 눈으로 보고 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직접 파악이 불가능한 관계로 보고서 형식의 폼을 자주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많이 번거로웠는데 이것도 시간이 지나니 익숙해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번거롭긴 합니다.
③식비와 공과금이 늘어남.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던 사람이 집에 있다 보니 식비 지출이 늘어나고 에어컨을 비롯 각종 공과금이 조금씩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의 장단점에 대해 말해보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앞으로 최소 두 달에서 연 말까지도 재택근무가 연장될 것으로 보이고 어쩌면 재택근무 전환이 가능하다고 판단이 되면 완전한 재택근무 체재로 갈지도 모르겠지요.
코로나로 인해 시대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2021년 오늘은 어떤 날일지 궁금해집니다.
'이방in Monolog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어떻게 구글 애드센스 고시를 한 번에 패스 했는가. (11) | 2020.06.23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