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본부장 당선 멀어지나

 

유럽연합(EU)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지지 합의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26일(현지시간) 세계 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나이지리아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U 27개국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선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27일 AFP통신에 따르면 EU 회원국들은 내부 논의를 거쳐 오콘조이웨알라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EU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콘조이웨알라 지지 결정은 다자간 질서를 강조하는 강력한 신호이자 아프리카에 대한 분명한 신호"라고 강조했으며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당선된다면 WTO의 첫 아프리카 출신 사무총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대사들이 수요일에 만나 한국의 유명희 대표와 오콘조이 웨알라 후보가 본선에 진출한 후보자들 중 선호 후보들에 대한 합의를 이루었습니다.
또 다른 EU 외교관은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가 오콘조이웨알라를 지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본부장은 발트해 국가 등 중동부 지역 유럽 국가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WTO 사무총장 선출은 여러 차례 라운드를 통해 후보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유 후보는 5명의 후보가 오른 2차전에서 3명을 제치고 최종 3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WTO는 이날까지 회원국들의 의견을 물어본 뒤 11월 7일 이전에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EU가 유 후보에게 등을 돌린 만큼 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콘조이웰라는 이미 55개국에 달하는 아프리카연합(AU)과 카리브해 국가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도 한국과의 무역분쟁으로 오콘조이웰라를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회원국(164개국)의 절반 이상의 지지를 이미 확보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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